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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누누 작성일21-04-03 19:12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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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한도와 제공 대수, 출고순 지급 등 유의
출고 후 2년내 매각시 동일 지역주민에게 이전해야


최호선 K Car(케이카) 반야월직영점 실장이 고객에게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케이카]
최근 친환경차 구매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구매 보조금 지급 조건이 보다 강화되고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보조금은 선착순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상반기 내 지급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직영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친환경차 구매 시 혜택을 100% 누릴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먼저 전기차는 구매하고자 하는 차의 가격대와 성능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 모델에 대한 정확한 보조금을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 전액이 지급되며, 6000만원 초과 9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의 50%가 지급된다. 9000만원 초과 전기차에는 보조금 혜택이 없다. 전기차 국비 보조금은 최대 800만원이며, 수소차 국비 보조금 2250만원이다. 모델별 구매 보조금 지원·신청, 지급 현황은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거주 지역에 따라 지자체 보조금 혜택이 추가된다. 지자체별 보조금 금액과 제공 가능 대수가 지역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거주 지역의 출고 잔여 대수 등을 미리 파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구 단위 혜택이 있는 지역도 있다. 일례로 서울시 강동구는 서울시 예산을 더해 전기 대당 100만원씩 150대, 수소차 200만원씩 25대 등을 추가 지원한다.

차량을 계약하고 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했더라도 보조금 지급은 차량 출고·등록 순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만약 내가 계약한 차량의 출고가 늦어지면 선착순에 밀려 혜택을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다. 예상 출고일을 확인해서 출고가 더 빠른 모델로 계약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차량(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의 구매 보조금은 올해부터 사라졌고,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만 제공된다. 하이브리드차량 취득세 혜택은 지난해 90만원에서 40만원 지원으로 줄어들었다.

만약 친환경차를 중고차로 구매하거나 판매할 때는 차량의 시세는 연식, 주행거리 등 성능상태와 더불어 보조금 지원 가격까지 감안해 산정하게 된다. 보조금을 받아 구매했다면 해당 지역에서의 의무운행기간 2년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2년 내 차량을 판매하고자 한다면 등록한 지역 내 거주자에게만 이전이 가능하다. 남은 의무운행기간은 구매자에게 인계된다. 다만 지자체에 따라 환수 관련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2년 내 처분할 계획이 있다면 해당 지자체의 보조금 의무준수 사항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이민구 케이카 프라이싱센터 차장은 "올해 친환경차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의무보증기간이 만료되거나 출고 3년차 이상의 친환경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면서 앞으로 중고 친환경차 거래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거칠것 없이 험로·바위·도강 주파하는 픽업트럭 랩터
견인하중 3.5t, 첨단 주행보조 기능 갖춘 와일드트랙


"이것이 진짜배기 미국 픽업트럭(적재함 뚜껑이 없는 트럭)이다."

황야의 무법자를 연상시키는 진정한 오프로더(비포장 도로 전용차량)가 국내에 상륙했다. 물 건너, 바위 넘어, 비포장 들판도 거침없이 전속력으로 내달린다. "여기를 지나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울퉁불퉁한 노면 위를 거세게 몰아붙여도 레인저는 "이 정도쯤이야"라며 코웃음을 치며 투박한 대지를 박차고 달려나갔다.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도 오성산 일대 오프로드 공터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뉴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챌린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포드의 레인저 랩터와 와일드트랙을 각각 시승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행사에 앞서 "포드는 지난 44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국 픽업트럭을 선도해 왔다. 레인저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승코스는 울퉁불퉁한 범피구간, 바위가 있는 락크롤링 구간, 85cm 깊이의 흙탕물이 차 있는 도강 구간, 급경사의 언덕과 내리막, 모래구간 등 평소 운전 중 맞닥뜨렸다면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험로들로 구성됐다. 먼저 전장 5.5m의 랩터를 탔다. 2.0 바이터보 디젤 엔진, 최대토크 51kg.m의 힘이 근육질의 굵은 선으로 구성된 외형에서부터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미 한 차례 주행으로 흙먼지를 덮어쓴 랩터에 올라탔다. 운전석에 앉아 널찍한 가속 페달을 묵직하게 밟자 거친 노면을 빠르게 달려나갔다. 모래 먼지가 일어나며 마치 아프리카의 초원을 달리는 착각이 일었다. 레인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생산돼 유럽과 아시아에 공급되고 있다.

범피 구간에서는 퍼포먼스 서스펜션과 폭스 쇼크업쇼버 덕분에 노면의 충격이 절제된 채 전달됐다. 바퀴만큼 큰 바위가 쌓여 있는 락크롤링 구간에서는 바위를 타고 넘으며 마치 암벽을 등정하듯 앞으로 나아갔다. 한쪽 바퀴가 바위를 올라탈 때마다 차체가 반대쪽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한쪽 바퀴가 지면과 떨어진 상태에서도 랩터의 사륜구동은 노면에 디딘 한 두 바퀴만으로도 가뿐히 바위를 넘어갔다.




랩터에는 6가지 지형관리시스템이 탑재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벽 같은 경사로에서는 내리막 제어 모드를 켜자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아래로 내려갔다. 차량에 동승한 인스트럭터는 "실제 오프로드 주행 시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며 "다운힐(내리막)에서 계속 브레이크를 밟다 보면 나중에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져 위험한 순간이 올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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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30개국의 다양한 기후와 지형에서 테스트를 거친 랩터답게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차체의 강성이 느껴졌다. 또한 주행 중 흔들림이 큰 구간에서는 시트가 운전자를 잘 잡아줬다. 도하구간에서는 바퀴가 거의 물에 잠겨 보닛만 물 위로 올라온 듯한 상황에서도 물을 밀어내며 마치 배처럼 앞으로 나아갔다. 물이 차량을 덮칠 것 같았지만 가속 페달만 지그시 밟자 이내 물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은 대부분 "이처럼 거친 오프로드 행사는 처음"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포드는 그만큼 차량의 내구성이나 오프로드 성능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랩터에 이어 시승한 와일드트랙은 앞선 차와 다른 조금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보였다. 랩터가 진정한 오프로드 차량이라면 와일드트랙은 온로드에 적합한 모델이면서 오프로드의 성능을 갖춘 양수겸장의 차량이다. 물론 같은 구간을 주행했을 때 차체의 강성이나 충격 흡수력은 랩터와 비교하면 모자랐지만, 큰 무리 없이 모든 구간을 주파했다.

선박이나 캠핑카를 끌 수 있는 견인능력과 적재량에서는 와일드트랙(3.5t·600kg)이 랩터(2.5t·300kg) 보다 강력하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보조,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주행보조 기능은 와일드트랙의 장점이다.

랩터는 조금 오래된 디자인과 첨단 주행보조 기능이 빠진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이처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은 투박하고 거친 내·외관과 부족한 첨단 기능도 큰 단점은 아닐 것 같다. 이달 출시를 앞둔 두 차량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와일드트랙이 4990만원, 랩터는 6390만원이다.

영종도=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삼성전 7이닝 1실점
"첫 개막전 선발, 재미있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한은행 SOL 2121 KBO리그가 개막한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요키시가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4.0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짠물 피칭을 선보인 에릭 요키시(키움)가 새 시즌 첫 등판부터 위력을 뽐냈다.

요키시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27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14의 뛰어난 성적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한 요키시는 올해 총액 90만 달러에 키움과 재계약했다.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된 요키시는 첫 판부터 믿음에 보답했다.

요키시는 투심 패스트볼(44개)과 커브(21개), 체인지업(13개) 등을 적절히 조합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총 투구수 89개 중 62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요키시는 1회초 박해민-김상수-구자욱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힘있는 타자들과 상대한 2회에는 피렐라와 이원석을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강민호에게는 첫 삼진을 이끌어냈다.

3회에도 세 타자를 가뿐히 처리하고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요키치는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이날 경기 첫 타자를 헌납했다.

발 빠른 주자를 두고 요키시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 박해민을 잡았고, 구자욱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정리해 이닝을 마쳤다.

운도 요키시의 편이었다.

6회 선두타자 김현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학주의 타구는 좌측 담장까지 향했다. 이용규가 힘을 다해 점프, 글러브에 공을 담았지만 3루심은 담장부터 맞았다며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적어도 무사 1,2루에 몰릴 뻔 했던 요키시는 삼성의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김현곤은 타구가 뜬공 아웃으로 처리된 줄 알고 황급히 귀루했고, 이학주는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한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다. 결국 두 선수는 키움의 중계 플레이에 모두 아웃 처리됐다.

덕분에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요키시는 7회 첫 실점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 이원석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맞고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무실점 행진은 끝났지만 요키시는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요키시는 경기 후 "개막전 선발은 처음이라 흥분도 되고 긴장도 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경기였다. 시즌을 승리로 시작해 기분좋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항상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매경기 집중해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결과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전을 약속했다.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총 투구수는 96개. 삼진을 8개나 잡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클럽하우스 인기에 페이스북 등 오디오 앱 출시 계획
스마트 기기·무선 이어폰 대중화로 오디오 콘텐츠 붐
크리에이터·브랜드 연결 '오디오 SNS 대행사'도 등장

게티이미지뱅크


“오디오 매체는 비디오와 달리 멋지게 보이려 준비할 필요가 없고 화면을 안 봐도 돼 멀티태스킹에도 유용하죠. 사람들이 오디오 방송을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이 공간에 현재 나와 있는 서비스보다 더 많은 것들이 나오겠죠. 오디오 도구를 곧 출시하게 돼 기쁘고 기대됩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등장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저커버그는 미국 정보기술(IT)매체 테크크런치 기자 출신인 미디어 비평가 조시 콘스틴이 "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디오형 SNS가 떴다. 포화 상태에 달한 SNS 시장에서 오디오 콘텐츠가 각 SNS의 경쟁력을 높일 차세대 서비스로 떠올랐다.

불을 댕긴 것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클럽하우스다. 만들어진 지 1년 만에 주간 이용자가 1,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SNS로 자리매김했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개인 정보 유출 등 문제점도 지적되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북·트위터 등 기존 주류 SNS의 '클럽하우스 복제품(clone)' 출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저커버그와 대니얼 엑 스포티파이 CEO, 토비 뤼케 쇼피파이 CEO 등 실리콘밸리 명사들이 함께한 이날 클럽하우스 대화방에서 '오디오 SNS의 잠재력'은 대화의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저커버그는 "라이브 오디오 방송의 한 양식을 개척했다"며 경쟁 SNS 업체인 클럽하우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SNS는 너도나도 '클럽하우스' 복사 중"

게티이미지뱅크


'클럽하우스 카피(포천), 클럽하우스 복제품(더버지), 클럽하우스 도플갱어(스터프).'

최근 IT 전문 주요 외신들은 SNS 업계가 서둘러 오디오를 중요한 기본 기능으로 장착하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클럽하우스의 성공을 계기로 그만큼 단숨에 오디오 SNS의 새판이 열렸다는 의미다.

더버지는 지난달 30일 비즈니스 전문 SNS 링크트인(LinkedIn)의 오디오 기능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모든 대형 기술 기업이 클럽하우스 같은 SNS 오디오 기능을 연구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도 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알레산드로 팔루치가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오디오 앱 인터페이스를 발견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


①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와 같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파이어사이드'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고, ②트위터는 지난해 12월 일부 이용자들에게 선보인 음성 서비스 '스페이스'를 이달 중 모든 사용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③스포티파이는 라이브 오디오 앱 '베티 랩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④링크트인은 오디오 대화 기능 베타 테스트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이폰에서만 작동했던 ⑤'오디오 SNS 열풍의 원조' 클럽하우스도 이르면 다음 달 안드로이드 버전을 추가로 내놓는다.

유튜버·인플루언서 잇는 '오디오 크리에이터' 탄생할까

오디오 컬렉티브 소속 오디오 크리에이터 사진이 올라가 있는 오디오 컬렉티브 홈페이지.


"트위터와 틱톡의 초장기를 놓쳤다면 클럽하우스는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클럽하우스의 인기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디오 SNS 시장 확대로 SNS 이용자들에게는 유튜버처럼 '오디오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기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다.

오디오 SNS의 수익 모델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지만 복스는 "SNS 성장 초기에 사람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몰랐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문은 닫히고 있다"며 "'라이브 오디오'라는 영토에서는 새 영역을 구축할 기회가 아직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를 노린 오디오 콘텐츠 생산 조직도 생겨났다.

지난달 초 오디오 크리에이터 40명이 참여해 출범시킨 '오디오 컬렉티브'는 오디오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동시에 이벤트 기획과 브랜드 컨설팅을 하는 업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크리에이터들은 스스로에 대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유튜버·틱톡 스타의 뒤를 이으면서도 미디어와 크리에이터 지형을 더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디오 SNS,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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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대가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오디오북을 비롯해 오디오 콘텐츠가 그 자체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도서 출판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은 오디오북이다. 또 스포티파이를 통해 방송되는 팟캐스트는 2019년의 70만 개에서 지금은 220만 개로 늘었다.

영상 시대에 '듣는' 콘텐츠가 활기를 띠는 이유는 뭘까.

오디오에 익숙한 기성 세대와 달리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층에 오디오는 오히려 기존에 잘 접하지 못했던 신선한 느낌을 준다. 기술적으로는 스마트 기기와 무선 이어폰 보급 대중화의 역할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도 영향을 미쳤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화상회의 참여 기회가 많아지면서 모니터 앞을 지켜야 하는 영상보다 이동하면서 즐기기에 상대적으로 더 편리한 오디오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종이 카탈로그 발행 중단 입장을 밝힌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가 미국에서 오디오 콘텐츠 형식의 카탈로그를 내놓은 것도 그래서다. 낭독자가 카탈로그를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그 안의 내용을 설명하는 4시간 분량 팟캐스트 형식으로 공개됐다. 서두에는 "집에서만 지내기 지루한 이들을 위해 새로운 들을 거리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오디오가 온라인 콘텐츠의 궁극적인 미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클럽하우스의 실시간 오디오 소통은 사실 확인이 쉽지 않고, 다른 이들을 괴롭히는 내용에 대해서도 규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최근 유해 콘텐츠 확산 저지에 힘을 쏟고 있는 주류 SNS 업체들이 오디오 SNS 시장에 뛰어든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SNS 유명 분석가인 제레미아 오양은 오디오 SNS가 각광받는 데 대해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라고 표현했다. "문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비디오는 지나치다. 그래서 오디오가 딱 맞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 '테크퍼스트'에 출연해 "격리 생활 중인 이들로서는 문자 소통만으로는 갇혀 지내며 느끼는 감정까지 전달하기가 어렵다"며 "화상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CGV, 지난 2월 관객수·매출액 동월比 역대 최저

코로나 유행으로 불황 파고 정통으로 얻어맞아

공간 재활용·콘텐츠 다양화 등 수익 창출 안간힘

예술·문화 등 콘텐츠 브랜드 ‘ICECON’ 론칭 대응

e스포츠·라이브쇼·콘서트 등 다양한 소재 담아내

팝콘 등 극장 매점 메뉴 딜리버리 서비스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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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두 번 사고를 당했다. 열여덟 살의 나를 바스러뜨린 전차, 그리고 디에고였다.”

멕시코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가 남긴 말이다. 디에고는 민중벽화를 주로 그리며 정치운동도 활발하게 펼친 거장 디에고 리베라로, 프리다의 남편이다.

어릴 때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프리다는 대형 교통사고까지 겪은 후론 침대에 이젤을 설치해 주로 자화상을 그렸다.

“나는 나를 그린다. 그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프리다는 무려 55점의 자화상을 남겼다.

디에고의 영향을 받은 듯, 그의 그림은 멕시코의 민속적, 토속적 성향을 띠며 선 굵고 색채 강한 중남미를 닮아간다. 결혼 이후 프리다는 전업주부처럼 지내는데, 이 시기 그림에는 남편을 거인처럼 묘사하고 자신은 작은 존재로 그려 넣는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아이를 가지려 하지만 세 번 모두 유산되고 말았다. 디에고의 타고난 바람기는 무엇으로도 잠재울 수 없다. 프리다는 디에고가 심지어 자신의 친언니와도 내통하자,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심정을 그림에 표출한다. 긴 철봉이 자신의 가슴을 관통하고 밖으로 나온 심장은 아예 길 위에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설명을 마친 큐레이터 첼리스트 윤지원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망각’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프리다의 고통을 날것 그대로 전하듯 슬픈 선율이 객석을 감돈다. 윤지원의 첼로가 유독 아픈 소리를 토해낸다.

이어서 스크린에 뜬 그림은 전통의상을 벗어버리고 양장 차림에 머리까지 짧게 자른 프리다의 모습이다. 자신을 두 여자로 나누어 표현한 자화상이다. 오른쪽은 디에고를 사랑하던 여인이고 왼쪽은 디에고와의 모든 추억을 지워버린 프리다다. 디에고와의 결별 후 세련미를 되찾은 프리다는 이때 유명한 흑백사진을 남긴다. 작가 머레이가 포착한 순간은 ‘보그’ 표지사진이 되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이 여자의 마음. 프리다는 머레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디에고와의 재혼을 선언한다. 여러 발의 화살을 맞은 사슴에 자신을 비유한 자화상은 이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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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이 다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제이미 제나몬의 ‘첼로와 기타를 위한 리플렉소스 6번’을 들려준다.

지난달 31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윤지원의 클래식하게’다. 미술과 클래식 음악을 한번에 보고 들을 수 있는 공연이자 강연의 성격을 띤 일명 ‘렉처 콘서트’다. 윤지원이 스크린 가득 펼쳐진 미술 작품을 재미나게 설명하다가 내용에 걸맞은 음악을 연주한다. 매월 새로운 테마와 시대, 예술가 등으로 변화를 꾀한다.

이제 극장은 더 이상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가져온 불황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극장가는 공간의 재활용, 다양한 콘텐츠 확보, 비용절감 등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상영 외에 e-스포츠 및 각종 공연 중계, 라이브 개그 무대, 시 낭독회, 북토크, 콘솔 게임 대관, 극장 매점 메뉴 포장배달 서비스까지 공간 활용도를 배가시키는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흑자에서 적자로

CJ CGV의 2020년 연간 영업손실은 3925억원으로 전년 흑자(영업이익 1220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5834억원.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순손실은 7453억원. 적자폭이 확대됐다. 4분기 영업손실은 935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440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바뀌었다.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433억원과 3203억원이었다. CGV는 코로나19 탓에 극장 관객이 감소했는데도 임차관리비 등의 고정비 부담은 그대로여서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극장들이 해당 국가의 정책으로 장기간 운영 중단이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CGV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94개 극장, 4271개 스크린을 운영했다. 해외 실적을 보면 중국은 매출 1193억원, 영업손실 812억원, 베트남은 721억원의 매출과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터키는 332억원의 매출과 163억원의 영업손실, 인도네시아는 212억원 매출에 28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자회사 CJ 4D플렉스도 해외 극장 수출길이 막히면서 손실을 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2% 줄어든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국내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 또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월 관객 수는 311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7.8% 감소했고, 매출액은 53.9% 줄어 287억원에 머물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CGV의 ICECON

CGV는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 ‘아이스콘(ICECON)’을 발 빠르게 론칭했다. ICECON은 함께 즐기는(Interactive), 개성있고(Colorful), 흥미로운(Exciting) 콘텐츠(Contents)를 뜻한다. 고객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다양하고 재미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각종 공연 실황, 강연, 스포츠 생중계 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한다.

CGV는 사실 2005년부터 관객들이 극장에서 큰 스크린과 최상의 음향으로 라이브쇼나 콘서트,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몇 차례 시도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유행을 계기 삼아 얼터너티브 콘텐츠(Alternative Contents, 대체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ICECON을 출범시켰다. ICECON은 ‘플레이’, ‘스테이지’, ‘라이브러리’, ‘채널’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플레이(PLAY)’는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놀이의 개념이다. e 스포츠나 월드컵 생중계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는 ‘LoL e 스포츠’를 CGV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로 단독 생중계하고 있다.

‘스테이지(STAGE)’에서는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토스카’ 등의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42번가’ ‘톡식 어벤져’ ‘홀리데이 인’ 등의 뮤지컬,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KCON:TACT 2’ 등 ‘콘서트’, ‘베를린필하모닉’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등 클래식의 생동감 넘치는 공연 실황을 상영했다.

‘라이브러리(LIBRARY)’는 각종 강의와 북토크 등 지식 콘텐츠를 다룬다. 한국-프랑스 극장 생중계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루브르박물관 기획특별전’, 여성 영화인 20인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하는 여자들’ 출간 기념 북토크 ‘나는 여성, 영화인이다’를 진행했다.

‘채널(CHANNEL)’은 방송, 유튜브, OTT 등 다른 채널의 콘텐츠를 CGV 스크린으로 즐기는 것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나 예능이 될 수도 있고 각양각색 프로그램을 극장판으로 볼 수 있다. ‘공포체험라디오 4DX’, 웹드라마 ‘이별유예, 일주일’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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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관 서비스

콘솔 플레이 대관 서비스도 적극적이다. CGV의 ‘아지트엑스(AzitX)’는 생동감 넘치는 콘솔 플레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대형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을 갖춘 극장에서 게임할 수 있어 “몰입감이 짱”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고객이 원하는 기기 및 콘텐츠, 액세서리 등을 지참해 지인들과 맞춤형 프라이빗 게임을 즐기도록 기획됨에 따라 기기나 타이틀을 사전에 준비해야 이용 가능하다. 롯데시네마도 초대형 LED스크린으로 콘솔을 즐기는 ‘게임존’을 운영하고 있다.

‘아지트엑스’를 기획한 CGV 한승우 부장은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은 탓에 자기만의 특별한 공간에서 즐기려는 보상 심리가 작용한다”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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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개그 무대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달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쇼그맨’도 태어났다.

신인 코미디언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노래, 춤, 개그, 매직, 퍼포먼스 등 버라이어티 쇼를 선보인다. 20년 개그 황제 박성호 등 선배들도 로테이션으로 출연해 힘을 실어준다. CGV신촌아트레온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0분간 진행한다.

◆딜리버리 서비스

극장 하면 팝콘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상영관 내 반입도 금지다. 대신 극장 매점 메뉴를 밖에서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포장,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0원의 배달 요금이 별도 부과된다. 배달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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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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