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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누누 작성일20-11-28 08:23 조회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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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새 폼팩터, 19, 20년은 '폴더블', 21년은 '롤러블'
韓 제조사들과 中제조사들 최초 출시놓고 개발 경쟁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콘셉트 크리에이터 저메인 스밋(Jermaine Smit)과 공개한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렛츠고디지털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스마트폰 업계에서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이 화두다. 지난 2019년과 올해에는'폴더블폰'이 '바' 타입 일색인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지만 오는 2021년에는 롤러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롤러블폰 개발에 나선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 오포(OPPO), TCL 등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역시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내는 등 롤러블폰 개발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위한 경쟁이 있었던 것처럼, 롤러블폰 역시 '세계 최초'를 둘러싸고 제조사들끼리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가 14일 롤러블 폰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LG 윙 공개행사 영상 갈무리) © 뉴스1

◇첫 롤러블폰 출시는 LG전자일 가능성↑…21년 1분기 출시 목표"

LG전자의 '롤러블폰' 개발 도전의 역사는 깊다. 제조사들 중 가장 먼저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LG전자가 '익스팬더블폰'(Expandable Phone)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2월 등록된 해당 특허는 디스플레이가 양옆으로 늘어나는 구조였다.

또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 2020에서 "롤러블TV 갖고 있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안하겠냐"며 "시장 인식에 차이가 있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롤러블폰을 암시하는듯한 말을 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LG전자 내부적으로 'B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롤러블폰이 개발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이에 대한 실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LG전자에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혁신 스마트폰 전략을 공개하며 스위블폰 '윙'을 선보인 날,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티저 영상 및 국내에 출원된 특허 등을 바탕으로 보면 현재 LG전자에서 준비하고 있는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ㄹ'자 모양으로 말려있다가 한쪽을 잡아당기면 넓게 펴지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폰 관련 기술개발을 마치고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국내외 특허청에 'LG 롤러블(Rollable)'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도 마쳤다.

LG전자는 롤러블폰의 공개를 오는 2021년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이노데이(INNO DAY) 2020' 행사에서 콘셉트 롤러블 스마트폰인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오포 영상 갈무리) © 뉴스1

◇中오포·TCL "롤러블 개발 중"이라지만…기술갖췄는지 믿기 어려워

중국 제조사인 TCL과 오포 역시 롤러블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실제 롤러블폰 제조 기술력과 비교해 '블러핑'(허풍을 떠는 전략)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먼저 TCL은 지난 3월 해외 IT매체 씨넷을 통해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롤러블폰의 '목업' 모형을 공개하며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롤러블폰의 콘셉트를 홍보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열린 'IFA 2020'에서 시제품은커녕 작동 영상조차 공개하지 못했다. TCL은 롤러블폰 개발의 진전 상황도 밝히지 않아 빈축을 샀다.

오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이노데이(INNO DAY) 2020' 행사에서 콘셉트 롤러블 스마트폰인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포의 롤러블폰은 TCL과 달리 실제 구동되긴 했지만 해당 제품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사용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앱이 구동되어 있는 장면이 잠깐 잠깐 나오지만, 해당 기기가 실제로 스마트폰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며 "그런 시연용 제품만으로는 오포에 롤러블폰 기술력이 있다고 가늠하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중국 제조사들은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수를 뒀던 전력이 있다는 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블러핑'은 두고봐야 하는 이유다.

앞서 지난 2018년 중국 '로욜'은 삼성전자에 앞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출시했고, 다른 중국 제조사 ZTE도 첫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탑재한 '액손20 5G'를 공개했다. 샤오미도 지난해 서라운드디스플레이폰 '미믹스 알파'를 개발한다고 세계에 홍보했었다.

그러나 플렉스파이와 액손20 5G는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제품이라는 혹평을 받았고, 샤오미는 1년 만에 "수율이 나빠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 캠퍼스에서 차세대 모바일 관련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들고 있는 단말기가 롤러블폰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1.12/뉴스1

◇삼성, 폴더블 이어 롤러블까지?…해외에서 관심 커

삼성전자 역시 롤러블폰을 출시할 거라는 기대도 제시된다.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단말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신에서는 이 부회장이 들고 있던 단말기와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출원한 특허들을 토대로 "삼성전자에서도 롤러블폰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콘셉트 크리에이터 저메인 스밋(Jermaine Smit)과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폴더블폰이라는 시장을 선점했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키워가는 상황"이라며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오는 2021년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집중하지 않고 롤러블폰까지 출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Kris@news1.kr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8일 부산지역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2.4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금정구 0.7도, 부산진구 1.3도, 사하구 1.6도, 사상구 2.3도, 동래구 2.4도, 영도구 2.5도, 남구 2.7도, 해운대구 2.9도 등을 나타냈다.

낮 최고기온은 10도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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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27일 오전 10시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이틀째 유지 중이다.

부산기상청은 "건주주의보가 발효 중인 부산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며, 바람도 초속 9~12m로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에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해동부 먼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후께 해제될 것으로 보이며, 부산 동쪽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캠핑이나 바깥 활동을 떠나기 전, 챙길 만한 필수 장비나 소소한 용품부터, 이게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은 물품까지 모조리 리뷰해보는 <아이템뷰>

<3> LUMI 전동 커피 그라인더 – 손으로 원두를 가는 귀찮음이 싫다면


(픽사베이 제공)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떠났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커피 한 잔의 여유다. 그동안 편리함 때문에 커피믹스를 주로 마셨지만 뭔가 아쉬웠다. 커피믹스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마실 수 있지만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서는 어딘지 부족했다.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원두와 그라인더 구입을 고민했다. 집에서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서 나가면 편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의 향이 날아가고 맛이 떨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즉석에서 원두를 갈고 내리는 것.

보통 이럴 때는 손으로 돌리는 핸드밀 그라인더가 많이 쓰인다. 감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월하다. 하지만 일정량 이상을 갈다 보면 아무래도 힘이 들고 귀찮다. 또한 원두 입자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으면 매번 맛이 달라지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고른 것이 전동식 그라인더였다. 손으로 돌린다는 감성은 없지만 힘들이지 않고 야외에서 갓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구매할 이유는 충분했다. 검색해보니 제품이 엄청나게 많았다.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기기의 크기, 입자 조절 기능, 전원이 필요 없는 충전식, 자동 멈춤 기능 등을 고려해서 샀다.

휴대용으로 적당한 크기, 5단계 원두 분쇄 기능


(사진=김명상 기자)


LUMI 전동 커피 그라인더(이하 루미 그라인더)는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기기였다. 크게 뚜껑, 본체, 원두 투입구, 유리 컨테이너 등 4단으로 나뉘며 부피는 일반 핸드밀과 비슷한 편이다. 세로 210㎜, 가로 75㎜ 정도로 아주 작지는 않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첫인상은 차분한 느낌이다. 검은색 몸체에 유리병만 보이니 특별히 눈에 띄지 않지만 놓아두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5단계 분쇄도 조절 기능 (사진=김명상 기자)


눈에 띄는 것은 5단계 분쇄도 조절 기능이었다. 레버를 돌리는 것만으로 원두를 다섯 가지 크기로 갈아준다. 원두 입자의 크기는 맛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입자가 너무 굵으면 뜨거운 물이 원두를 거치는 시간이 짧아서 맛이 밍밍하고, 너무 가늘면 쓴 커피가 나온다. 하지만 루미 그라인더는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크기로 갈아줘서 무척 편리했다.


분쇄도에 따른 입자 크기 (제품 판매처 갈무리)


분쇄는 맷돌 방식으로 이뤄진다. 믹서기처럼 스틸 칼날로 가는 그라인더의 경우 회전과 마찰에 따른 발열이 일어나면서 원두 고유의 향이 사라질 수 있다. 애써 원두커피를 만드는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하지만 루미 그라인더는 맷돌 방식으로 갈아줘서 맛과 향을 유지하는데 좀 더 유리하다.

원두 넣고 버튼만 누르면 OK


(사진=김명상 기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두 투입구에 최대 20g 정도의 원두를 넣고 본체와 결합한 후 화살표를 돌려 분쇄도를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충전 방식이라 전원 연결은 필요 없다. 단, 충전과 동시에 사용이 불가하므로 미리미리 충전해야 한다.

입자 설정에 따라 분쇄 시간은 좀 차이가 나지만 다 갈 때까지 지켜볼 필요는 없다. 오토스탑 기능이 있어서 원두를 모두 갈면 자동으로 기기가 꺼진다.


(사진=김명상 기자)


이렇게 나온 커피 가루를 여과지나 드리퍼 등에 넣고 원하는 만큼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물의 양만 잘 조절하면 카페에 온 듯한 원두커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기기 충전 방식은 USB-C타입이며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커피 200㎖ 한 잔에 원두 10g 정도가 들어간다고 보면 1회 갈 때마다 2잔을 뽑을 수 있다. 인원이 적다면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다. 캠핑장에서 밤에 4잔 정도의 원두를 갈고 다음 날 다시 켜니 배터리가 4칸 중 3칸이 남아 있었다. 충전의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할 만하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린 휴대용 그라인더

아쉬운 것은 원두를 더 세밀하게 갈 수 없다는 점이다. 전원 연결 방식의 전동 그라인더의 경우 입자 크기 설정이 매우 다양한 것을 생각하면 휴대용이라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분쇄도가 수십 단계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 필요 없으니 합리성 측면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

소음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숙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실제 사용 시 조용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쓰기에는 약간 신경이 쓰였다. 수건이나 고무 받침대 위에 놓고 사용하면 좀 낫지만 전동 방식이라 핸드밀과 달리 약간의 소음은 고려해야 한다.

한 번에 여러 잔의 커피를 추출할 만큼 많은 원두를 분쇄할 수 없는 것도 아쉽다. 2잔 정도를 뽑고 나면 다시 원두를 갈아야 하니 여러 사람이 동시에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 하지만 원두를 많이 갈 수 있으려면 그만큼 기기 자체가 커지게 되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루미 그라인더는 목적이 확실한 제품이다. 가정용보다는 야외용에 특화돼 있고, 소규모의 인원에 더 어울린다. 이를 위해 버릴 것은 버리고 넣을 것은 최대한 구현했다는 느낌이다. 캠핑장이나 산 등에서 풍미 좋은 원두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손으로 가는 것이 귀찮거나 감성보다 효율성을 따지고, 커피믹스 보다 진한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별점 ★★★★☆(4/5)
판매처 온라인쇼핑몰 등
가격 3만2800원 (11월 최저가 기준)

김명상 기자(terry@bloter.net)
양승태 수사팀 "물의야기 법관 명단 공유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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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청사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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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프레임일까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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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소송의 핵심 쟁점으로 이른바 '판사 문건'이 주목받고 있다. 조국 일가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주요 사건 재판부에 대한 세평과 평가를 적은 대검의 문건을 두고 여권은 "불법사찰"(추미애 장관),"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낙연 대표)'이라 표현하며 윤 총장을 몰아붙인다. 반면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부장검사는 "공소유지를 위해 언론에 공개된 자료를 참고해 만든 자료"라 반박했다. 일선 검사들은 "사찰이란 용어를 사용한 여권의 불법 프레임 씌우기"라 주장한다.

윤 총장의 변호인단도 향후 윤 총장의 직무배제 소송에서 이 '판사 문건'에 대한 재판부의 평가가 윤 총장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 보고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제기한 다른 혐의와 달리 이 부분은 문건이라는 객관적 자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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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추 장관은 하루 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 집행 정지'를 명령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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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야기 법관 포함' 이 문장이 핵심


특히 이 쟁점 중엔 판사 문건에 등장한 양 전 대법원장 재판부 A판사에 대한 "행정처 16년도 물의야기법관 리스트 포함"이란 내용이 핵심이다.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라 불린 '물의야기 법관' 명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수사한 소수의 검사와 당시 법원의 문건 작성자를 제외하곤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서다. 법무부는 이 자료를 근거로 "판사 불법 사찰 문건에는 (언론에) 공개된 자료가 아닌 개인정보가 포함돼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의야기 법관 명단'은 양 전 대법원장 시절(2013년~2017년) 법원행정처가 법관 인사에 참고하려 만든 문건이다. 당시 별다른 비위가 없었음에도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법관들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며 법원행정처가 일부 판사들을 통제하려 물의야기 명단을 만들고 불이익을 줬다고 했다.

검찰 수사팀은 물의야기 법관 문건을 확보하며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문건이 공개될 경우 해당 문건에 이름이 오른 판사들에게 언제, 어떻게 불이익이 가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문건을 검찰에 뺏긴 법원행정처도 검사들에게 보안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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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00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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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판사들의 우려와 수사팀 입장


현직 판사들이 '판사 문건'에 포함된 '행정처 16년도 물의야기법관 리스트 포함'이란 문장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복수의 현직 판사는 "검찰에서 양 전 대법원장 수사를 할 때부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판사 자료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이런 판사들의 우려에 양 전 대법원장 수사팀은 오해라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수사 중 '물의야기 법관' 부분을 맡았던 B검사는 "이 문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수사팀의 다른 검사와 공유하지 않고 각 문건을 암호화해 보관 중"이라고 했다. 이 검사는 "대검으로부터 물의야기 법관과 관련해 어떠한 문의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승태 수사팀의 또다른 검사 C씨도 "A검사 등 극히 소수의 검사를 제외하곤 물의야기 법관 명단을 본 수사 팀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비밀번호까지 걸린 이 '물의야기 법관' 자료가 어떻게 대검 판사 문건에 포함된 것일까.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인 이모 변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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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방침을 밝히고 있다(왼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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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야기 법관은 어떻게 알려졌나


이 변호사는 지난해 양 전 대법원장 재판부에 물의야기 법관, 즉 양 전 대법원장의 피해자인 A판사가 포함됐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에서 열람·등사한 수사기록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었다. 이에 재판장과 이 변호사, 검찰 공판팀 검사 2명이 합의실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양 전 대법원장 공판팀 검사들도 이때서야 A판사가 물의야기 법관에 포함된 사실을 알게됐다.

올해 2월 해당 문건을 작성한 성 부장검사는 이 '물의야기 법관' 부분에 대해선 같은 주장을 폈다. 2019년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그 사실을 재판부에 제기했고, 공판팀이 아는 내용을 리마인드 차원에서 기재한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판사 합의실에서 논의가 된 내용을 대검에 있던 성 부장검사가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이 부분은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성 부장검사와 양 전 대법원장 수사팀 모두 이 문제로 물의야기 법관 자료를 요구하거나, 요구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성 부장검사가 문서를 작성했을 당시 근무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엔 양 전 대법원장 공판을 맡고있는 D검사도 근무 중이다. D검사가 공판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을 성 부장에게 전달해줬을 가능성도 있다. D검사는 이에 대한 중앙일보의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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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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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의 성립 여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대검에서 '물의야기 법관' 내용을 판사 문건에 개재하며 수사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법무부가 제기하는 불법사찰이 성립되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수사 자료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땐 불법이다. 하지만 법정에서 이미 언급된 내용을 전달받은 정도라면 사찰이라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2018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법사찰 1심 판결 내용을 보면, 불법 사찰은 ▶위법한 목적으로 ▶특정인에게 불이익을 줄 의도를 갖고 ▶지속적이고 또 예외적으로 이뤄질 때 성립된다. 이 기준이 적용돼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 혐의 중 일부에서 무죄를 받았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서울대 학생전용포털에 文 저격한 사과문 화제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서울경제]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서울대 학생 전용포털 스누라이프에 박 대통령을 향한 사과문이 지난 27일 게시됐다. 이날 오전 한 익명의 게시자는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행보를 비교하며 당시 비판했던 행위를 사과했다.

필명을 숨긴 작성자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다”고 적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다”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다”고 썼다.

또한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다”며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다”고 밝혔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이하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전문>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회견할 때 사퇴안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파워볼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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