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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누누 작성일20-07-28 13:58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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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는 개막 시리즈 내내 덕아웃에 있을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매뉴얼에 따라 덕아웃 출입 금지였다.

커쇼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0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더스틴 메이가 대체 선발로 개막전에 나섰다.

예년 같으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경기를 뛰는 동료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특별 규칙으로 인해 덕아웃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미출장 선수들은 경기 중 덕아웃에 들어올 수 없고, 커쇼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이날 커쇼는 알렉스 우드 등 다음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들과 함께 클럽하우스와 관중석을 오가며 경기를 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리모델링된 다저스타디움 중앙 외야 관중석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25일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쇼는 “이상했다. 투구를 할 수도 없고, 덕아웃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낯선 상황이었지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 커쇼는 “결국 야구였다. 다른 팀과 경기를 해서 이겼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TV 중계 시청률도 모처럼 높았다고 들었다.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나라에 감사하다. 우리 가족도 경기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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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개막 4연전 마지막 날이었던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커쇼가 경기 후반 마스크를 착용한 채 덕아웃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장면이었다. 시즌 전부터 몇몇 구단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를 산 메이저리그에 큰 고비가 찾아왔다.
27일 ‘ESPN’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이 코로나19 집단 감염됐다. 마이애미가 속한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도 확진자가 가장 많은 위험 지역이다. 지난주 4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추가로 선수 8명과 코치 2명까지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증상자로 알려져 걱정이 크다.

마이애미와 홈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비상이 걸렸다. 28일부터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이 예정된 뉴욕 양키스도 마이애미 선수들이 썼던 클럽하우스, 숙소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 위험에 노출됐다. 28일 필라델피아-양키스전도 취소.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일부 팀들의 시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어렵게 개막했지만 방역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낸 메이저리그가 파행 위기에 처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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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대북 차관 제공 의혹
공세 수위 높이는 주호영…"북한과 내통한 증거"
박지원 "내용 위법성 검토해 법적 책임 묻겠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남북 합의서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사진)는 28일 미래통합당이 공개한 '4·8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관련해 "허위·날조된 것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합의서엔 박 후보자가 북한에 30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담겨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위조 경협 합의서 관련 국정원장 후보자 입장'을 통해 "후보자는 청문회장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공식화하면 수사 의뢰하겠다'고 한 바 있으며 언론 인터뷰 내용 등에 대해 위법성을 검토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주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 등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위 확인은 대통령께서 청와대 안보실장한테 물어보면 된다'고 했는데 이미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특사단에 문의한바 '전혀 기억이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28일 YTN 라디오에서 거명한 합의서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며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성사시킨 대북 특사단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자리에 박 후보자의 서명이 담긴 남북 합의서와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오른쪽)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4·8 남북합의서'의 비밀 합의서라고 주장하는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문건을 공개하며 박 후보자를 향해 "(북한에) 5억달러를 보내겠다고 약속하는 데 관여했나. 서명을 했나"라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도 출연해 "후보자는 서명한 사실을 부인했지만, 특검과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던 대북송금 문제"라며 "판결문에 의하더라도, 이것은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북한 측과 내통한 증거"라고 했다.

이어 같은 날에도 하태경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면 합의 진위) 확인이 어렵지 않은 이유는 후보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 데다,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서훈 당시 국정원 과장이 지금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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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신인왕 출신 배영섭(34)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 후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 아카데미를 열었다.

배영섭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람을 많이 느낀다. 야구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제게 배워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기쁨 두 배다. 안타 또는 홈런을 친 뒤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프로 출신이 운영하는 비슷한 곳이 넘쳐나지만 신인왕 출신 배영섭이 야구 아카데미를 차렸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회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는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회원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자리 잡아가는 단계에 이르렀다. 어린이 회원이 많이 늘어나면서 코치를 새롭게 영입하고 차량 운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야구 신동' 이승우 군도 이곳 회원이다.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이승우 군은 2주에 한 번씩 주말마다 배영섭의 지도를 받는다. "승우를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어린아이지만 타격할 때 하체가 고정되어 있고 스윙도 좋다. 자세가 아주 예쁘다"고 칭찬했다.

배영섭은 기술 습득 이전에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효과적인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 평소에 체력 훈련을 틈틈이 하고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자칫하면 다칠 위험이 높다"는 게 배영섭의 말이다.

배영섭은 야구 아카데미 운영과 더불어 퓨처스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소 달변과는 거리가 먼 배영섭은 처음 해설 마이크를 잡았을 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저와 스타일이 맞지 않을 줄 알았다. 중계 전날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한 배영섭은 "역시 뭐든 계속하니까 는다. 이제 좀 하다 보니 적응되고 편해졌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OSEN DB


한창 뛰어야 할 나이에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된 아쉬움도 없지 않을 것 같았다. 배영섭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 생활을 좀 더 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차피 나이가 있으니 길어야 2~3년 밖에 못 뛴다. 빨리 새로운 길을 찾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심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배영섭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3년 9월 8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151km 짜리 몸쪽 직구에 헬멧을 맞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배영섭은 충격을 받은 듯 그라운드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삼성 트레이너와 잠실구장 의료진이 나가 배영섭의 상태를 점검했고 몇 분 뒤 겨우 몸을 추스른 배영섭은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KBO는 2014년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히는 이른바 '헤드샷'에 대해서는 경고 없이 즉각 퇴장시키는 이른바 '배영섭 룰'을 마련했다.

배영섭에게 조심스레 사구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직도 사구 후유증이 있다. 선수 시절에야 공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할 수 없었다. 상대 투수들의 귀에 들어가면 몸쪽 승부가 많이 들어올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비밀로 묻어두고 경기에 출장한 것.

이어 "타석에 들어설 때 나도 모르게 몸이 많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땐 과감하게 들어가는데 우완 투수가 나오면 머리 쪽으로 날아올까 봐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OSEN DB


배영섭은 입대 전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예비역 효과를 기대했으나 아쉬움이 더 컸다. 당시 체중이 많이 늘어나면서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배영섭은 "살이 많이 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 전역 후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스프링캠프 때 의욕이 앞선 나머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제대로 뛸 수 없었다. 이후 왼쪽 햄스트링마저 터지는 바람에 은퇴할 때까지 100% 전력 질주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살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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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시절의 일원이었던 배영섭은 TV에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배영섭은 "TV에서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우승 후 가족들이 즐거워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기억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아쉬운 건 전역 후 자리를 못 잡을 때 가족들은 괜찮다고 했지만 더 잘했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현역 유니폼을 벗었지만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배영섭의 사인을 받기 위해 야구 아카데미를 찾는 팬들도 더러 있다. 그는 "가끔 사인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계신다. 저를 잊지 않고 먼 곳까지 와주시니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 인생 2막 더 열심히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디즈니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최다 편수 최신 영화 및 인기 해외드라마 제공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신규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브로드밴드(사장 최진환)는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2일 선언한 '러블리 B tv'라는 고객 우선주의를 담아내기 위한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OCEAN)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사진=SKB]


이 자리에서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을 앞세운 글로벌 OTT 서비스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IPTV의 VOD 영화 월정액 이용자는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 B tv는 고객이 선호하는 최신 콘텐츠를 별도로 단품으로 구매(PPV)하고, 영화 월정액 서비스에는 선호도가 낮은 구작 콘텐츠 위주로 편성해 영화 월정액에 대한 고객의 지속적 불만을 야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OTT 서비스가 TV와 모바일 등 다양한 복수의 디바이스에서 복수의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 N스크린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B tv는 TV 중심으로 제공 및 이용자의 동시 접속 제한 등 이용의 편의성 면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OTT 서비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특정 콘텐츠 장르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B tv의 영화 월정액은 글로벌 OTT가 보유하지 못한 디즈니, 폭스 등 해외 6대 메이저 영화사의 신작 콘텐츠는 물론 다수의 로컬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한 오션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NBC유니버셜, 소니, 파라마운트 등 소위 해외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 등을 포함해 1만1000 편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기 미드, 영드인 ‘닥터 포스터’, ‘슈츠’ 등 인기 해외 드라마 670 여편을 제공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보강을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원팀인 '웨이브'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오션이 보유한 영화 콘텐츠 전체 편수는 글로벌 OTT인 A사와 국내 OTT인 B사의 전체 영화 편수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개봉 1년 이내의 국내 극장 개봉작 기준으로도 OTT보다 3~5배 정도 많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오션에 가입하기만 하면 추가 구매 없이도 B tv에 편성된 거의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다. 이전 월정액 상품인 '프리미어'는 B tv가 보유한 영화 중에서 국내의 경우 54%, 해외의 경우 53%를 담은 총 5천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했으나, 오션은 B tv가 보유한 영화 중에서 국내의 경우 97%, 해외의 경우 87%까지 확대한 총 1만1천편을 기존 프리미어와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오션의 영화 콘텐츠 커버리지는 올해 말에는 국내의 경우 98%, 해외 경우 89%까지 더 확대시킬 계획이다.

TV에서 오션 고객의 편의를 위해 B tv 홈 화면에 오션전용 UI인 홈 화면을 구축하고 B tv 가입자당 최대 4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위해 올해 안으로 오션 전용 앱도 출시한다.

고객이 시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AI 분석을 통해 이용자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큐레이션과 UI/UX를 제공하는 기능도 연내 적용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모바일 이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오션은 '러블리 B tv'가 지향하는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가장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 OCEAN은 다양한 해외 및 국내 최신 콘텐츠를 국내 시장과 고객에게 전달하는 최고의 유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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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방영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한 장면.
ⓒ MBC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과 이영표가 무인도 생활에 나섰다. 총 2주에 걸쳐 월요일 밤 방영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두 사람이 오직 자연인만 있는 극한의 무인도를 찾아 그곳에서 함께 자급자족하는 생존기를 담은 파일럿 예능이다.
안정환과 이영표는 잘 알려진 것처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하며 월드컵 당시의 영광을 함께 한 스타 체육인들이다. 이들은 그라운드 풍운아와 섬세하고 예의바른 인물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로 가깝고도 먼 사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이들이 휴대전화조차 터지지 않는 낯선 땅에 함께 남겨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반된 성격의 안정환 vs 이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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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방영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한 장면.
ⓒ MBC

지난 27일 방영된 <안싸우면 다행이야> 두번째 편은 먹거리 마련을 위해 낚시를 하고, 우왕좌왕 하며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았다. 낚싯줄을 바닷물에 던지기 무섭게 물고기를 잡아 올리며 신이 난 안정환은 후배 이영표를 놀리기 시작하는데, 반면 낚시 초보자였던 이영표는 미역만 건지는 등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래미를 낚은 이영표는 안정환의 낚시를 방해하고 그를 놀리는 등 상황을 반전시킨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내가 잘못한 거다. 제가 선배들에게 저랬는데..."라며 웃음을 선사한다.

장작불로 요리 만들기에 나선 두사람은 다른 성격탓에 잦은 충돌을 일으켰다. 생선구이를 위한 칡뿌리를 캐오라는 안정환의 요청에 이영표는 "근데 칡이 뭐냐"라고 반문해 안정환을 답답하게 하는가 하면 '쑥을 많이 따오라'는 요청에 적은 양의 쑥을 가져오는 엉뚱함을 보인다.

저녁 식사 중 안정환과 이영표는 현역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안정환은 "(이영표) 너는 감독님을 잘 만나서 잘 풀린 거다. 난 감독님들이 다 싫어했다. 그리고 히딩크 그 인간은..." 등의 말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내가 형을 처음 봤을 때 놀란 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잘생긴 거, 또 하나는 진짜 싸가지 없게 공을 차는 것"이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스튜디오 패널로 나온 축구 선배 김병지는 "싸가지 없게 공을 찬다는 건 진짜 칭찬을 하는 거다. 안정환도 좋아하는 거 보이지 않냐"고 부연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반된 성격의 두 사람은 1박 2일 동안 무인도에서 전혀 호흡이 맞지 않은 일상을 이어나갔다. 그렇다고 시청하는 데 불편함이 있던 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숨은 속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경관의 아름다움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마련하며 방송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정규 편성 위한 몇가지 보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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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방영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한 장면.
ⓒ MBC

27일 방송된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전국 시청률은 1부 5.2%, 2부 8.6%(닐슨코리아 집계)로 한 주 전 방송(5.3%, 8.0%)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퀴즈위의 아이돌>, SBS <텔레그나> 등 타사 월요일 신규 예능보다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하면서 정규 편성 가능성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출연자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엔 이젠 예능인의 직함이 더 어울릴법한 안정환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투박하고 잔소리도 많아 이영표에게 각종 심부름도 시키지만 결국 직접 행동에 옮기는 건 안정환 본인이었다. 방송 말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안정환에게서) 투덜거리지만 배려심을 느꼈다"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글의 법칙>에 출연, 야생 생활도 경험한 이영표는 현역 선수·해설자 시절의 '완벽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허당끼 가득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초보 예능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매번 안정환에게 구박받지만 할 말은 하면서 안정환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은 마치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실제 무인도에서 1박 2일동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의 틀은 기존 예능과 유사하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무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와 유사하고,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 하루종일 붙어 생활하는 상황 설정은 과거 SBS <절친노트>를 연상시킨다. 스스로 자급자족해야 하는 일상은 tvN <삼시세끼>의 그림과 닮아 있다.

역할이 다소 모호한 스튜디오 패널들의 등장도 약점으로 꼽힌다. 예능인 붐을 중심에 놓고 축구 선후배 김병지, 조원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재미를 만들어내기 보단 방송내용의 흐름을 끊은 역할처럼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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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안정환과 이영표가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통해 계속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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